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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1박 2일 남도여행 - Part 5. 마지막 여정, 곡성 섬진강기차마을과 영화세트장 (2009.12.01~2009.12.02)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나홀로 떠나는 1박 2일 남도여행 - Part 5. 마지막 여정, 곡성 섬진강기차마을과 영화세트장 (2009.12.01~2009.12.02)
Moongs™ 2009. 12. 12. 12:44
12시 반쯤 곡성터미널에 도착했다..
순천가는 버스가 3시 50분에 있고 그 뒤로는 오랫동안 차가 없어서 그 안에 다 둘러보기로 했다..
철도건널목 컨셉 가로등..ㅋ
터미널에서 읍내를 거쳐 20여 분 걸으니 섬진강기차마을이 등장했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 옆을 보니 레일이 깔려있다..
레일바이크 코스인가 보다..
풍차와 바람개비, 분수가 나를 반겨준다..
이 역은 예전에 실제로 영업을 했던 역이다..
근래에 들어와서 곡성역이 저 건너편으로 이전을 하고 철로가 이설이 되었는데..
폐역이 된 이곳을 잘 보존해서 기차마을로 조성해 놓았다..
보존된 선로는 남쪽의 가정역, 침곡역까지 이어진다..
그곳에 가면 섬진강이 수려한 경치가 보이는 곳에서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여기도 레일바이크가 있긴 하지만 볼거리도 적고 구간도 짧다..
레일바이크를 타는 경우라면 가정역을 추천한다..ㅋ
이곳에서 드라마 '토지'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되었다고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피난장면이 생각이 났다..ㅋ
도착했을때쯤 가만히 서있던 증기기관차는 역을 한 바뀌 돌고 오니 떠나고있다..
저게 움직일 줄이야..;;
가정역까지 가는 모양이다..ㅋ
실제로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겠지만.. 특유의 칙칙폭폭 소리를 내기는 했다..ㅋ
예전에 다녔던 통일호, 비둘기호 등의 객차들이 선로에 전시되어 있다..
KTX 동력차도 한 대 있었고..
바퀴도 사이즈별로 놓여 있었다..
반대편에 있던 증기기관차 '미카 3-129' 복원판..
여기는 객실로 들어갈 수 있게끔 해 놓았다..ㅋ
객실 내부의 모습..
마룻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인상적이다..
직각으로 설계된 나무의자는 딱딱한 것이 참 불편하다..
한 명 앉기엔 넓직하고, 두 명 앉기엔 다소 비좁은 애매한 사이즈..ㅋ
측면 창문 위쪽에는 이곳에서 촬영한 작품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빛바랜 옛날 사진..ㅋ
역전에는 영화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예전 극장은 대형 포스터를 저런 식으로 직접 그려서 건물 외벽에 붙여놓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저런 곳이 많았는데..
어린 시절 저런 그림을 보면 왠지 무섭다는 느낌을 받았었던 것 같다..ㅋ
다 좋은데 길 한 복판에 세워진 포터가 에러다..;;
많은 옛날 상점들이 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비어있거나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있다..;;
내부도 단장을 해서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에라도 영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차마을 안에는 약간 뜬금은 없지만 동물농장도 있다..ㅋ
이 녀석들은 꿩인가?ㅋ
공작새의 위엄..ㅋ
풀뜯는 아기염소들..
꼬꼬..
마지막 토끼사진은 귀여워서 좀 많이..ㅋ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막 돌아다니다가 아저씨가 풀을 주니 일제히 모여서 식사를..ㅋ
기차마을을 다 돌아보고 나왔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곡성읍내를 돌아봤다..
전형적인 시골 읍내의 풍경이지만 간판정비 하나는 잘 되어 있어 보기가 좋았다..ㅋ
이제 집으로 갈 시간..
곡성에서 부산까지 가는 차편은 없다..
순천으로..ㅋ
순천터미널에 4시 50분쯤 도착했는데 타이밍이 적절해서 5시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다..ㅋ
차가 좀 막혀서 8시가 좀 넘어 부산 노포동터미널에 도착..
1박 2일의 여행이 끝났다..ㅋ
차 없이 1박 2일은 정말 짧고 촉박하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버스 시간표를 잘 알아갔기 때문에..
약간 쫓긴 곳도 있었지만 알차게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ㅋ
하지만 동선 문제로 원래 계획했던 순천만이나 보성 녹차밭, 해남 땅끝마을 쪽 라인을 못 가본 점은 참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그 쪽 라인으로 가볼 생각이다..
홀로 떠난 여행..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생각도 많이 하고 나름대로 의미있는 여정이었다..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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