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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1박 2일 남도여행 - Part 4. 관방제림의 숲길을 지나 메타세쿼이아길까지.. 그리고 환상적이었던 진우네집국수! (2009.12.01~2009.12.02)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나홀로 떠나는 1박 2일 남도여행 - Part 4. 관방제림의 숲길을 지나 메타세쿼이아길까지.. 그리고 환상적이었던 진우네집국수! (2009.12.01~2009.12.02)

Moongs™ 2009. 12. 12. 12:44

죽녹원을 내려와서 담양천을 건너면 천변을 따라 관방제림이 나온다..

관방제는 담양천 변의 제방으로, 조선 인조 때 주변 가옥의 홍수 피해를 막기 만든 숲이 관방제림이다..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등의 활엽수 종이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관방제림 시작점에서 1.8km 숲길 산책을 하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나온다..




숲길을 따라 걷는데 잎이 다 지고 없어 아쉬웠다.. ㅠ.ㅠ

따뜻한 철에 오면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낙엽만이.. ㅠ.ㅠ

그래도 주변의 경치는 운치가 있다..




숲 오른편에는 양궁장도 있다..

실제로 보니 과녘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은 어떻게 저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과녘의 한 가운데에 맞혀서..

카메라 렌즈도 깨고 그럴까..ㅋ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무지개 색깔을 한 다리..




조각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민가의 식량을 훔쳐먹으려고 온 여우를 내쫓는 한 부부..ㅋ

아내는 주걱을 들었지만.. 남편은 낫을 들고 있다..ㄷㄷㄷ




왼편 천변에 자리잡은 천연잔디로 된 추성경기장.. 내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다..

군대 일병 시절, 여기서 전남 전경중대 체육대회 축구경기를 했었는데..

1:0으로 끌려가던 후반, 교체투입 된 나는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ㅋ

결국 승부차기에서 졌지만.. 두각을 드러냈던 이 경기를 계기로 내 군생활은 펴게(?) 된다..ㅋ

으잌..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블로그에까지..ㅋ




많이 걸어왔다.. 

550m 남았다..




건너편 도로에 일렬로 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 1박 2일 얘네들 여기도 다녀갔나보네..ㅋ




따뜻한 계절에 찍은 사진들을 많이 봐왔는데..

초겨울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또 다른 분위기를 낸다..ㅋ

사람도, 자동차도 없는 가로수길을 혼자 걸었다..




카메라를 세로로 세워두고 타이머를 10초에 건 다음..

후다닥 뛰어가서..ㅋ




다시 관방제림 입구로 돌아오는 길..

이번엔 숲길 아래의 강 옆으로 걸었다..

물이 맑다..




청둥오리인가? 물새떼가 물 위에 앉아 쉬고 있다..

갈대밭을 한번 후려치니 일제히 푸드득거리며 날아간다..ㅋ

그리고 얼른 그 장면을 잡았다..

미안..ㅋ;;




정말 잘 만들어진 친수공간..




징검다리 위에서..




드디어 담양국수거리에 도착!

국수거리는 관방제림 바로 맞은편에 있다..

담양에 왔다면 죽통밥과 떡갈비를 먹어야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생각보다 별로라는 말도 많고.. 또 밥으로는 이미 어제의 전주비빔밥 맛이 기억에 남아 있어서..ㅋ

여섯 군데의 국수집이 있는데.. 나의 선택은?




바로 여기.. 진우네집국수!

다른 곳도 맛있을 것 같긴 하지만.. 여기는 워낙 유명한 곳이다..ㅋ

저 작은 국수집이 담양의 명소가 될 정도라면 대체 국수가 얼마나 맛있단 말인가?ㅋ




차림표는 간단하다..ㅋ

여기는 네 개에 천원 하는 저 계란이 특히 대박이라고 하는데..

주문을 받으면서 "계란도 드실거지요?" 라고 물어보신다..

당연히 예스..ㅋ

물과 비빔.. 두 가지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잠깐의 고민 끝에 멸치국물국수를 시켰다..




음식은 금방 나왔다..

또 군침이..;;




멸치국물국수.. 정말 끝내준다..ㅋ

뭐 다른 게 들어간 것도 아니고..

육수에 면발, 양파와 파, 그리고 양념만이 들어갔을 뿐인데..

시중에 돌고 도는 계란 넣은, 회를 넣은, 고기를 넣은 그 어떤 국수들보다 맛있다..

면발은 약간 굵은 편인데 후루룩하면 입 안으로 쑥쑥 잘 말려 올라온다..




밑반찬은 하나의 큰 접시에 제공된다..

콩나물무침, 단무지, 파래김무침, 김치.. 간소하지만 국수와 잘 어울린다..




이 국수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계란!

국수보다 이 계란을 먹으려고 여기를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ㅋ

나도 이 계란 때문에 어제 찜질방에서 맥반석계란을 먹지 않았다..ㅋ




어떻게 만들었는지.. 양념을 했는지.. 참 맛있다..ㅋ

그런데.. 엄청나게 뜨겁다..;;

저렇게 손잡이(?) 부분을 만들어놓고 먹는 것을 권한다..ㅋ

국수 하나만으로는 포만감을 느끼기 힘들지만.. 계란이 있어 충분히 배가 부르다..

가격도 저렴하고..

완전 대박!ㅋ




이제 곡성 기차마을로 가기 위해 담양터미널로 갔다..

담양에서 곡성까지 바로 가는 차편이 없어 옥과라는 곳을 경유해서 가기로 했다..

옥과에서 다시 20분 정도.. 곡성가는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다..

단종된지 한참된 기아 코스모스 군내버스가 등장..ㅋ




버스는 바깥보다 안이 더 낡았다..

운전석 뒤는 나무판자로..ㅋ

그래도 차는 잘 갔다..ㅋ




무려 회수권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잠깐 썼던 회수권..

여기엔 아직도 존재한다..ㅋ

그 때는 학생요금 270원이었던 시절이었는데..ㅋ




드디어 곡성에 도착!

(Part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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