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Moongsland™
나홀로 떠나는 1박 2일 남도여행 - Part 2. 전주 전동성당, 경기전, 한옥마을, 한벽당 (2009.12.01~2009.12.02)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나홀로 떠나는 1박 2일 남도여행 - Part 2. 전주 전동성당, 경기전, 한옥마을, 한벽당 (2009.12.01~2009.12.02)
Moongs™ 2009. 12. 12. 12:44
흥남문에서 한 블럭을 돌아나오니 태조로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왔다..
전주 명소의 메인도로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전동성당, 경기전, 한옥마을이 차례로 등장한다..
전동성당 일대는 한국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바오로 33세), 권상연(야고버 41세)이 순교했던 곳으로..
그 후로도 많은 지도급 신도들이 순교한 성지라고 한다..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상당히 고풍스럽다..
1914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호남지방에서는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라고 한다..
영화 '약속'의 엔딩장면이 촬영되었던 장소로 유명하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보았다..
천주교 신자도 아니거니와, 다른 종교를 가지지도 않았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마음이 경건해지고 안정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절도 그렇고..
스테인드 글라스의 창문이 멋스럽다..ㅋ
전동성당 바로 맞은편에 경기전이 보였다..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졌던 곳으로, 많은 역사 유적이 자리잡고 있다..
상당히 광대한 면적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절반의 땅을 잃고 부속건물이 철거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복원하여 옛 모습을 일부나마 되찾은 상태..
경기전 정전 중앙에는 태조의 초상화가 보관되어 있는 건물이 있고..
좌우로 조선시대 주요 왕들의 초상화가 놓여있다..
다른 왕들 가운데서도 역시 눈길을 끄는 초상화는 바로 세종대왕의 초상화..
정말 존경스러운 분..
백성을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그 무수한 업적들..
이 시대엔 그런 아름다운 정신을 지닌 지도자를 찾기가 너무 힘들어 안타깝다.. ㅠ.ㅠ
가운데에 위치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
옆뜰에는 특이한 모양새를 한 매화나무가 있다..ㅋ
그 뒷편엔 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가 위치해 있다..
경기전을 나와 본격적으로 전주한옥마을에 진입..
안내지도가 나와있었지만.. 너무 복잡하다..;;
상세히 다 돌아볼려면 한 나절 걸릴 것 같아서 크게 두루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도로를 잘 다져놓았고 곳곳에 물길과 정자 등 쉼터가 많이 배치되어 있다..
'최명희 문학관'이라는 곳이 있어 들어가보았다..
평소 책을 멀리하는 못된 습성이 있어 잘 몰랐던 분인데.. ㅠ.ㅠ
'혼불' 등 많은 작품을 남기셨던 이곳 전주 출신의 문학가라고 한다..
'혼불'이라는 작품의 원고를 쌓아올린 것..
실제 원고 12,000여 장의 3분의 1이라고 한다..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나도 저렇게 엄청난 노력과 인내를 통해 한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언어는 정신의 지문, 나의 넋이 찍히는 그 무늬를 어찌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문방오우, 영상자료 등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뜰에서는 우편엽서도 판매하고 있다..
풍남헌, 한옥생활체험관 등 한옥 안으로 들어가서 한옥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었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혼자 들어가기도 좀 뭣해서 밖에서 구경만 했다.. ㅠ.ㅠ
관광지로 만들고자 너무 정비를 잘 해놓아서 그런가..
멋스럽고 고풍스럽긴 했지만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전통술 박물관에서는 전통술의 역사와 제조방법, 제조도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청주를 걸러내고, 탁주와 막걸리를 만들고, 증류를 하여 소주를 만들어 내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동산에 올라 한옥마을을 내려다 본 모습..
동산 위에는 이성계가 왜구를 격파하고 잠시 쉬었던 곳인 오목대와..
이성계의 4대 할아버지인 목조의 출생지라 전해지는 이목대가 자리잡고 있다..
태종 4년(1404), 조선의 건국 공신이던 최담이 건립했다는 누각..
누각 아래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데, 그 물이 시리도록 차다하여 한벽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길 가던 시인, 묵객, 나그네들이 이 곳에서 잠시 쉬며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한벽루에서 바라본 풍경..
옆에 지어진 교각이 좀 에러다..;; 저것만 없었다면 나도 운치에 취해 시를 한 수 읊지 않았을까?ㅋ;;
교각 아래로 청둥오리떼가 V자형 물결을 만들며 다가오고 있었다..ㅋ
물이 정말 맑아 내려다보니 송사리떼로 가득하다..
생태하천으로 잘 개발된 전주천, 청둥오리도 살고 수달도 산다고 한다..
수달이란 녀석을 한 번 보고 싶었지만.. 내가 갔을땐 없었다.. ㅠ.ㅠ
잘 닦여진 강변 산책로..
아무도 없었다..;;
부산에 이런 곳이 또 있다면 온천천처럼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을텐데..
내일 아침 담양 죽녹원을 둘러봐야 하기에..
전주관광은 여기까지로 하고 발걸음을 옮겨 다시 터미널로 향했다..
전주에서 담양까지 바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없어 광주로 가야했다..;;
광주행 16시 50분차 금호고속을 타고 광주 유스퀘어로 출발!
군생활을 전남 장성에서 했기 때문에 자주 이용했던 광주 광천터미널..
그때도 규모는 엄청나게 컸지만 시설은 참 많이 낡았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리모델링을 해서 매우 세련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U-Square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달고..ㅋ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KFC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 뒤, 담양 경유 순창행 전북고속 시외버스를 타고 출발!
많이 걸어 피곤하고 졸음도 몰려왔지만 자다가 담양에서 못 내리고 순창까지 갈까봐 참았다..
담양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저물어 밤이 되어 있었고..
내가 잘 곳, 찜질방..;; '대나무건강랜드'에서 속 편하게 사우나를 하고..
평소엔 보지도 않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까지 감상을 하고..ㅋ
일찍 일어나야 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Part 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