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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와 낙동강의 풍경, 그리고 저녁노을 (2008.06.22)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구포와 낙동강의 풍경, 그리고 저녁노을 (2008.06.22)

Moongs™ 2009. 3. 26. 15:03


되게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서부산 쪽에 연고가 없어 구포 방면으로 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용기를 내어 가보았던 곳이다..





덕천교차로에서 내려 구포 낙동강 제방쪽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다니는 둑길이라 이렇게 길이 나 있다..

둑길 오른쪽에는 지하철 3호선이 구포에서 강을 건너기 위해 지하에서 올라오는 선로가 보인다..





둑길을 조금만 걸으면 지하철 3호선 구포역을 만날 수 있다..

구포지하철역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매우 잘 꾸며져 있었다..

밤에는 역 건물에 색색깔이 조명이 비춰지는데..

그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시간도 너무 일렀고, 좋은 야경을 잡기 힘든 카메라여서 그냥 미련을 버렸다..;;

길 건너편에는 KTX구포역이 보인다..

역사가 깊은 역이고 KTX도 정차를 하는 역이지만 상당히 초라하다..

경부고속철도가 완전하게 개통되고 나면 구포역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바리게이트로 막아놓은 옛 구포다리의 입구.. 이제 구포다리는 흔적만 남았다..

일제시대 때 지어진 구포다리는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교량이었다고 하여 '낙동장교' 등으로 불렸지만..

시간이 흐르며 새로 지어진 구포대교에 자리를 내주며 90년대 후반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을 금지했다가..

2003년인가.. 태풍 매미를 견디지 못하고 가운데 쪽 상판이 무너져버렸다..;;

지금은 구포다리의 수직 방면으로 넓은 다대항 배후도로가 완성되어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고..

사진과 같이 낙동로에는 예전에 구포다리를 올라가기 위해 만들어졌던 오르막길이 어색하게 남아있다..





특이하게 자리잡고 있는 육교..

도로를 건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가도로로 올라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보행자들은 구포대교에 올라 대저동 방면으로 가기 위해 여기를 올라가야만 한다..





구포대교를 오르니 엄청나게 넓은 낙동강이 펼쳐졌다..

강한 바람, 좁은 인도, 높지 않은 난간, 쌩쌩 달리는 차들의 영향으로..

그냥 다리 위에 서 있었음에도 꽤나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

바다에 가까이 다가온 낙동강은 바다처럼 엄청나게 넓었고 바람의 영향으로 파도까지 치고 있었다..;;





대교를 돌아나오면서 찍은 지하철 3호선의 모습..

전에 대저에서 지하철을 타고 낙동강을 건넌 적도 있었는데..

저 구간이 다소 긴 편이라 철교를 건널 때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난다..

김해평야 지역인 철교 아래에는 비닐하우스가 많았고..

무너진 구포다리의 정리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다시 구포로 돌아와 구포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역사 내부에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 석양을 찍기 위해서..ㅋ

나 말고도 석양을 찍겠다고 DSLR을 들고 기다리는 사람이 몇몇 있는걸 보니 여기가 꽤나 괜찮은 곳인가 싶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모습도 찍고 잠시 기다리니 해가 급속도로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구름이 많고 카메라가 별로라는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최초로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는 데 의의를 두며 포스팅을 마친다..ㅋ

구포역
주소 부산 북구 구포2동 1060
설명 외세의 침략과 더불어 밀려온 근대화의 물결로 경부선 철도부설권을 얻은 일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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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역 3호선
주소 부산 북구 구포동 1157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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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주소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설명 영남지방 전역을 흐르고 있는 대한민국 제 2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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