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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수영강을 거슬러 (2008.03.29)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자전거를 타고 수영강을 거슬러 (2008.03.29)

Moongs™ 2009. 3. 26. 14:59
수영강과 온천천은 집에서 가까워 자전거 산책을 자주 가는 곳이다..

그런데 온천천은 산책로의 보도가 다소 좁고, 거기다 조깅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전거로는 운동을 자제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날은 집에서 나와 수영강 하류쪽으로 간뒤, 상류쪽으로 거슬러 오르기를 했다..

연어처럼..ㅋ

사진은 아쉽지만 폰카로 찍었다..

자전거에 아무런 주머니도 없기 때문에.. 디카와 자전거는 상극인 현실.. ㅠ.ㅠ





수영강 하류에서 찍은 포스코더샵센텀파크의 모습이다..

처음에 지을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높이, 거대한 세대규모에 감탄을 했었지만..

다 지어지고 나서 보니.. 흐린 날씨와 함께 참 우중충해 보인다..;;

아래에는 수영3호교라 불리는 좌수영교의 아치가 눈에 들어온다..





수영강 하류의 모습들..

회동수원지를 거쳐 나온 본류와 석대천, 온천천 등이 모여 하류의 수영강은 엄청나게 넓다.. 바다같다..ㅋ

사진으로 잡을 길이 없어 찍지 못했지만.. 숭어떼가 무리지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간혹 물 위로 점프를 하기도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ㅋ





부산시나 학계에서는 어떻게 수영강의 구간을 분리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상류는 회동수원지~동천교(석대다리), 중류는 동천교~원동교, 하류는 그 후부터 바다까지라고 본다..

중류에서는 찍은 사진이 없다..;;

수영강 시민공원은 처음과 끝이 완벽하게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

하류에서 올라가는 와중에 온천천 합류지점 쯤에서 산책로가 끊기기 때문이다..

중류는 강변이 아니라 수영강변도로의 인도로 와야 하는 것이다..

공기도 탁하고 차소리도 시끄럽고.. 별로인 구간..;;

반여동 센텀피오레에서부터 다시 산책로가 연결이 되는데..

여기는 관리가 소홀한 탓인지.. 수풀만 무성하게 자라있어서 보이는 것도 없었다..

건설중인 과정교(수영4호교)가 완공되고 나면 수영강 산책로가 연결이 될 것이고..

온천천 산책로와도 연결을 한다고 하니 기대를 해 본다..

사진은 상류에 다다랐을때 예전에 살던 아파트가 보여 찍은 것이다..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내 인생의 절반을 저 집에서 살았기에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ㅋ





상류로 올라온 뒤 찍은 사진..

여기는 산책로는 꾸며놓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한 쪽은 산이고 반대쪽은 금사공단이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산과 흐린 날씨, 드문 인적이 조화를 이루어 매우 을씨년스럽다..;;

특히 느티나무의 모습을 찍은 사진..;;

강물의 폭은 좁지만.. 회동수원지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물이라 깨끗하다..

그래서 의자를 펴놓고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깊어봐야 허벅지까지 오는 수심인데.. 낚시대로 낚기 보다는 물에 들어가서 그물치고 잡는게 빠를 것 같다..ㅋ





거의 상류의 마지막 지점인 회동동에 도착하여 찍은 작은 다리..

좁고 보호난간이 없기 때문에 건널때 기분이 묘하다..ㅋ

여름엔가.. 태풍이 온 다음 날 자전거를 타고 저 다리를 건넌 적이 있다..

강물이 불어 다리 위로 올라올까 말까한 상태.. 엄청나게 빠른 유속..ㅋ

다리 위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내려서 한참 그 광경을 스릴있게 지켜봤었다..

그런 와중에도 여기서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이 있었다..;;

물론 폭우 후에는 댐에서 물을 방류하니까 고기들이 꽤나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허나 그 빠른 유속에 쓸려가는 고기들이 낚시바늘을 물 정신이나 있었을까..ㅋ;;





내 자전거의 모습..ㅋ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자전거다..

의외로 싸구려는 아니고 듀얼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푹신푹신하니 좋다..ㅋ

그 때문에 다소 무겁고 오르막이 버겁지만..;;

라이트도 없고 보조핸들도 없고 타이어 위에 물받침대 하나 없는 완전 스톡상태의 자전거;;

지금은 추워서 자전거가 방치되어 있지만..

나중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튜닝(?)도 좀 하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산책을 할 생각이다..ㅋ

상류까지 다 왔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더 이상은 산책로가 없다..

42번과 179번이 출발하는 삼화여객 회동동영업소 부근이다..

올라가서 골목을 따라 계속 가면 회동수원지의 모습이 조금 보이는데 막혀있어서 정말 더이상은 못간다..

회동동은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라 산책로의 관리가 다소 부실한데..

이런 곳일수록 더욱 신경을 써야 많은 사람들이 여기까지 올 것이고.. 활기찬 동네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수영강
주소 부산 수영구 수영동
설명 부산에서 낙동강 다음으로 길고 폭도 넓어 부산에서는 가장 넓은 유역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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