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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박 2일 식도락 여행 (2013.03.01~2013.03.02) 본문
식도락 멤버들끼리 강릉 여행 이후 찾은 곳은 전주..
전통이 살아있는 고장, 비빔밥으로 유명한 도시다..
전주의 맛집은 한옥마을 주변에 모여있어 일단 한옥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옥마을을 잠시 걷는다..
삼일절 연휴, 전주를 찾아온 관광객 인파는 어마어마했다..;;
4년 전, 평일에 휴가를 내고 전주를 혼자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조용한 한옥마을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찾아온 관광객을 탓할 이유야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여행지가 좋다..ㅋ
한옥마을을 통과하고 전동성당 앞을 지나갈 때 발견한 '길거리야'
바게트버거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신선한 한라봉쥬스와 함께 먹으면 대박이라고 하는데..
대박임을 알고 찾아와 줄을 서 계신 많은 인파들 덕분에 포기..;;
전동성당에 들렀다..
전동성당은 1931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천주교 성당이다..
윤지충, 권상연 등 많은 천주교 신자가 순교한 한국 최초의 순교지이기도 하다..
많은 인파들을 피해서 구도를 높여 찍은 샷..ㅋ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분위기 있다..
전동성당 맞은편의 경기전도 둘러본다..
경기전은 조선 태조의 어진을 모신 곳..
한옥마을 옆 언덕에 올라 내려다 본 풍경..
검은 기와가 멋있다..ㅋ
전주에 왔으니 일단 비빔밥을 먹어줘야 한다..ㅋ
전주비빔밥 맛집은 여러 곳이 있는데, 전에는 가족회관에서 먹었었다..
가족회관은 육회비빔밥이 없이 전통의 전주비빔밥만 주문 가능했는데..
오늘은 육회비빔밥을 먹기 위해 성미당을 찾았다..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왔는데도 이미 사람이 많아서 잠시 대기해야만 했다..
우리가 들어온 뒤에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전주전통육회비빔밥은 13,000원이다..
우리는 육회비빔밥과 모주를 각 1잔씩 주문했다..
삼계탕, 떡국 이런 메뉴도 있었네..;;
모주가 먼저 나왔다..
모주는 전주 지방 고유의 막걸리의 일종인데 한약재와 계피 등을 넣어 만든 해장술이다..
도수가 높지 않아 술 같은 느낌이 거의 들지 않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밑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비빔밥이 나왔다..
젓가락으로 쓱쓱 비벼 맛있게 먹었다..
육회가 들어있어 더 부드러웠던 느낌..
개인적으로 육회가 들어있는 전주비빔밥이 더 맛있었다..ㅋ
비빔밥을 먹고 나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러 찾아간 곳은 전일슈퍼..
전주에는 '가맥'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슈퍼에서 맥주를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가게 한 켠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자체 제작한 갑오징어, 황태포 등과 함께 먹는 것을 말한다..
여기 전일슈퍼는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가맥 슈퍼라고 한다..
갑오징어가 끝내준다고 하는데 정작 갑오징어는 다 떨어지고..
황태포를 시켜놓고 2층에 있는 휴게실에 올라와서 한 잔씩..ㅋ
황태포가 나왔는데 살이 굉장이 많이 붙어있었다..
이게 포인지 구이인지 싶을 정도로..
오랜만에 캬라멜콘과 땅콩도 함께..ㅋ
이 간장소스가 특제였다..
깨, 다진 고추 등이 들어갔고 약간 걸쭉한 느낌의 특제소스..ㅋ
숙소를 잡고 막걸리를 먹겠다고 다시 나왔다..
전주의 독특한 막걸리 문화..
막걸리와 안주를 따로 시키는 게 아니고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그에 따라 안주가 추가로 나오는..
서신동의 옛촌막걸리가 제일 유명하다고 하던데, 또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 있어서..
인근의 막걸리 일번지라는 곳으로 왔다.. (여기도 자리 간신히 구함)
첫 주잔에 다양한 안주가 나오고 한 주전자씩 추가할수록 또 다른 안주들이 나온다..
안주값이 막걸리 값에 다 포함된 형태지만 안주의 퀄리티가 그리 뛰어난 느낌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닥..
그리고 이상하게 같이 들어온 옆 자리 손님에 비해 안주가 현저하게 적게 나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뭐라뭐라 했는데도 달라지는 건 없고.. 암튼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다음 날 아침, 유명한 칼국수집인 베테랑을 찾았다..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전주가 사실 이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이는 관광지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칼국수와 만두가 나왔다..;;
양이 엄청 많고 김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진 모습..
계란도 풀려있고 굉장히 걸쭉한 느낌이다..
쓱쓱 비벼서 먹어본다..
국물도 엄청 진하고 면발도 쫄깃하니 굉장히 맛있었다..ㅋ
베테랑에서 칼국수를 먹고 나니 길거리야가 바로 맞은 편에..ㅋ
각종 과일들이 유리창을 통해 보인다..
밥을 먹고 나온 시간이 10시였고, 오픈 시간도 10시라서 딱이다 싶어 기다렸는데..
출근은 10시에 하고 한 시간 준비가 11시에 연대서 또 엄청 실망하고 포기..;;
여러모로 전주 식도락 여행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일단 연휴의 많은 인파 때문에 어딜 가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이건 뭐 유명 관광지니 어쩔 수 없지만..)
가맥, 막걸리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빔밥과 칼국수는 그래도 맛있었다..
선택지에 같이 있던 콩나물해장국, 풍년제과 등은 가보지도 못하고..;;
어쨌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부산으로..ㅋ
아침만 먹고 떠났기 때문에 부산에서 또 맛집을 찾았다..ㅋ
온천시장 안에 자리한 작은 중화요리집, 동운반점..
까만 옛날식 수타 짜장면이 정말 맛있었다..ㅋ
나이드신 사장님이 팡팡 때려 만든 면발, 카라멜 소스가 많이 들어간 듯한 짜장소스..
정말 맛있었다..ㅋ
친구는 새빨간 짬뽕을 시켰다..
다른 가게에 비해 새빨간 국물, 사실 동운반점은 짬뽕이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1박 2일 동안 전주 맛집에 부산 맛집까지 찾아간 여행이었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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