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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 구내염 치료제의 어머니(?), 알보칠 사용기 (2010.02.09) 본문

일상과 생각

혓바늘, 구내염 치료제의 어머니(?), 알보칠 사용기 (2010.02.09)

Moongs™ 2010. 2. 9. 21:24
최근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먹을 걸 잘 못먹었는지..;;

잠잠하던 구내염이 그저께부터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혓바늘까지 세트로 와서 내 혓바닥과 잇몸 아래쪽을 괴롭혔다.. ㅠ.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큰 고문을 줬던 구내염..

원래 입안이 잘 허는 편인데, 예전까진 며칠동안 그냥 참거나 오라메디를 발라주기만 했었다..

그렇지만 이제 더이상 오래 고생하기 싫었다.. 그래서 극약(?)처방을 선택..ㅋ




바로 이 분, 알보칠!!

전설의 명약이다..ㅋ

심봉사 눈도 뜨게 하고, 앉은뱅이도 일어서게 만든다는 바로 그 명약!!




'적갈색의 맑은 외용액체'로, 산부인과, 외과 및 피부과, 이비인후과 관련 효능이 설명이 되어 있지만..

전공은 '구내염, 혓바늘 치료'가 되겠다..ㅋ

독일의 나이코메드사가 개발, 태평양제약에서 제조·판매를 맡고 있다..

가격은 4,500원 (우리 동네 기준..ㅋ) 




사진은 크지만, 용량이 5ml로 실제 크기는 작다..

'콕! 찍어바르세요'라고 되어있다..

그렇다..

강한 산성으로, 상당히 독하기 때문에 원액을 그냥 입 속으로 들이부으면 큰 일 날 수도 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원액을 면봉에 묻혀 환부에 톡톡 두드리는 식으로 사용해야 한다..

몸치도 브레이크댄스를 춘다고 할 정도로 강한 통증이 몰려온다고 하는데..

어이없게도 그림 속 여자는 미소를 띠고 있다..;;



설명서에는 구강 내 점막이나 혓바늘 등 병소에 사용시 병변조직이 하얗게 변하면서 탈락과 동시에 손상된 조직을 신속히 재생시켜 준다고 한다..ㅋ

환부를 습기나 세균으로부터 차단함으로써 회복을 돕는 오라메디의 소극적(?) 효능과는 달리 아주 적극적이고 신속하며 어그레시브한 효능..ㅋ



성인 구내염, 혓바늘, 아구창 환자의 경우..

원액을 사용하거나 20% 희석하여 사용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두려움을 무릅쓰고 원액으로..ㅋ





적갈색의 원액이 묻은 면봉님의 위엄..ㅋ



거울을 보며 혓바닥과 잇몸 아래쪽 환부를 톡톡 두드려가며 발랐다..

바른 직후부터 따끔함이 엄습하기 시작하는데..

아쉽게도(?) 구르거나 브레이크댄스를 출 정도로 심한 고통을 수반하지는 않았다..

그냥 좀 따가운 정도?ㅋ

암튼 바르고 나니 설명서에 나와있는대로, 병변조직이 금방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고..

통증이 사그라들었다..

지금은 아래쪽이 좀 부어있는 상태로 감각이 다소 둔감해져 있는듯한데..

자고 내일 아침의 경과를 보고, 몇 번 더 발라주면 금방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ㅋ

이런 명약을 이제서야 써보다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