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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메라 첫 출사!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 (2012.01.28)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새 카메라 첫 출사!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 (2012.01.28)

Moongs™ 2012. 1. 29. 23:52



정말 오랜만에 출사에 나섰다..

작년 한 해 동안은 거의 사진을 찍으러 나가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 그리고 오래된 Nikon E5200은 조금만 찍으면 배터리 방전현상이 찾아왔기에 잠시 흥미를 잃었었다..

그리고 최고의 출사파트너(!)인 양대감의 잠수(?)로 인해..

2012년 1월 28일, 이 날은 양대감께서 약 1년 간의 잠수를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온 날..

그 전날 배송되어 온 새 카메라 Olympus XZ-1을 처음으로 가동한 날이다..ㅋ

저녁에 동래에서 같이 술을 마시기로 했었으므로 점심 때 만나 가까운 출사지를 물색하다가..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로 정했다..

양대감이 수변산책길 지도를 보고 있다..ㅋ





풀코스는 금정체육공원에서 출발, 수영강 상류를 따라 선동 상현마을과 오륜본동을 지나 회동댐까지 10.9km 코스인데..

우리는 선동 상현마을에서 출발, 회동댐까지 가는 5.9km 코스를 걷기로 했다..

선동상현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1호선 구서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금정3-1번(배차간격 약 60분)을 타면 된다..

구서역 버스정류장에 시간표가 있었는데 우리는 58분을 기다려야 해서 그냥 택시 탑승..ㅋ (택시비는 4천원 정도)

상현마을에 도착하니 달집태우기(?)용 아이템이..ㅋ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는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2010년 1월에 문을 열었으며,

부산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상수원보호구역인 회동수원지 둘레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다..

최근 들어 많이 거론되고 있는 '둘레길'의 일종..ㅋ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어서 호수에는 살얼음만이 얇게 만들어져 있다..

저 쪽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철마쪽으로 들어가는 옛 길이 있다..





아직 새 카메라의 조작이 익숙지 않아 이 날은 그냥 장면모드(해변, 설경)로 놓고 찍었다..

날씨좋은 주간, 실외라 판단은 이르지만 일단 화질이 마음에 든다..ㅋ





흙길은 바지 밑단에 흙 묻는 것 빼고는 다 좋다..ㅋ

발에 무리를 덜 주면서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ㅋ





이런 저런 이정표가 곳곳에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폰 안테나는 잘 안 뜨는 것 같았다..한 칸 정도 뜨던데 전화가 되긴 했다.. (주말임에도 고객의 납촉에 시달렸음..;;)





가파른 경사길이지만 계단을 잘 깔아두어서 안전하다..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ㅋ

행정인턴을 하면서 직접 희망근로사업 참가자 접수신청을 받고 둘레길 건설 현장에도 가보고 해서 그런지 더 의미 있는 듯? ㅋ

내가 했던 행정인턴이나 희망근로사업이나 정부의 표면적 실업율 줄이기 꼼수의 일환이라 다시 나와선 안될 제도지만..

참여해서 수고하신 분들의 노고만은 인정해야..ㅋ





날씨도 화창하고 구름도 예뻐서 좋았다..ㅋ





호수에 백사장(?)도 존재했다..ㅋ





넓고 깨끗한 호수..

부산 시민의 중요한 상수원이니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





오륜본동에 들어오자마자 발견한 포니 픽업!!

80년대 베스트셀링카인 포니2의 파생차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진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차주의 세심한 관리가 느껴진다..

곳곳에 녹이 슬긴 했지만 흰색 도색이 깨끗하다..





소형차임에도 짐칸이 꽤 넓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포니 이전에는 기아 브리사 픽업이 있었고, 포니 단종 후에는 픽업 차종의 맥이 끊겼다가..

쌍용에서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로 이어가며 명맥을 잇고 있다..

여행 블로그에서 뜬금 없이 차종 계보를 나열했다.. (직업병인가..ㄷㄷ)





맑고 넓은 호수..

물고기도 많이 살고 있을테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이므로 낚시 따윈 할 수 없다..ㅋ





이런 사진은 바닥에 엎드려 찍어야 제 맛인데..ㅋ

오랜만의 출사인데다 아직 몸이 불편한 상태라 그런 패기는 부릴 수 없었다..;;





평온하게 잔물결만 일렁이는 넓은 호수..

부산에 바다만 있는 건 아니다..ㅋ

차분하게 걸으며 사색을 즐기기엔 바다보다 이런 곳이 더 괜찮을 것 같다..





저녁 약속을 위해 회동동에서 179번을 타고 동래에서 하차..

시간도 남고 목도 너무 말라 할리스에 들어가서 시원한 아이요떼플레인을 시켜놓고..

양대감과 아이폰 블루투스로 각종 게임을 즐기고..

유쾌한 하루였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