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gsland™

더운 여름날 찾은 우포늪 (2012.06.23)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더운 여름날 찾은 우포늪 (2012.06.23)

Moongs™ 2012. 7. 6. 00:17



주말, 꽤나 무더운 초여름의 날씨였지만 평소 꼭 가보고 싶었던 우포늪에 산책을 하러 갔다..ㅋ





경남 창녕군에 자리한 우포늪은 국내 최대 자연습지..


1억 4년만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창녕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입구에는 잔디밭과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잔디밭 뒤편으로 우포늪 생태관이 있는데 나는 산책하러 왔으므로 패스..ㅋ





토끼 우리가 있어 귀여운 녀석들을 볼 수 있었다..ㅋ





우포늪을 지나다보면 곳곳에 지도가 잘 되어 있다..


메인 늪이라고 할 수 있는 우포늪 외에도 인근에 목포늪과 사지포늪이 있지만 체력의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우포늪 둘레를 걷는 필수탐방로를 따라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서 한 2km 정도까지는 자전거로 산책이 가능하다..


자전거를 입구에서 대여해 주는데, 2인용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이 길을 지나다가 사슴을 발견해서 정말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녀석도 화들짝 놀래서 이 길로 튀어나오마자 나를 보고 미끌어지면서 다시 숲으로 들어갔는데..;;


다양한 동식물이 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길에 난데없이 녀석이 튀어나오다니 정말 놀랬다..ㅋ


생각해 보니 하긴 제 땅에 내가 침입한거지..ㅋ


다시 나오면 사진 찍을려고 했는데 절대 안 나옴..ㅋㅋ;;






온 사방이 푸릇푸릇해서 좋았다..ㅋ


날씨가 덥긴 했지만..;;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철새가 날아다니지 않는 시즌에는 그다지 볼 건 없다..


밑에서 봐도 확 트여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평화롭고 조용하니 좋다..


흐르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늪이라 더 평화롭다..





예전엔 몰랐는데 개구리밥도 이렇게 가까이서 잡으니 꽤 예쁘다..ㅋ






꿀벌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장면..






분명 뿌리가 물에 잠겨있을텐데 저 나무들은 어떻게 저렇게 크게 자라날 수 있는지..


신기하다..ㅋ





여름은 철새 비시즌이라 좀 아쉽다..


찾아보니 우포늪은 11월이 좋다던데..;;





자전거 도로가 끝나면 이렇게 좁은 탐방로가 나오는데..


여름이라 더 좁다..;;


또 두려웠던 건 계속 벌레들이 귀 주위에서 윙윙거리는데..


그 중에 말벌이라도 껴있어서 쏘임을 당하면 어쩌나, 독사한데 물리면 어쩌나 등등..


정말 우포늪을 다 돌 때까지 벌레들이 주위에서 날아다녔다..;;


여름에 사람이 많이 없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우려와 달리 나갈 때까지 무서운 녀석들은 나타나지 않았다..ㅋ


귀여운 메뚜기는 있어도..ㅋ





줄기를 옆으로 늘어뜨린 나무의 신비로운 반영을 담을 수 있었다..





늪이 아닌 조그마한 이 강은 토평천이다..


이 토평천이 우포늪으로 유입되었다가 빠져나가 낙동강과 합류한다..


그나저나 저 징검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저 뒤쪽은 큼직하게 잘 되어 있었는데 바로 앞은 자그마한 돌들로 이루어져 있고 밟으면 뒤집히는..;;


카메라를 메고 엄청 조심해서 건넜지만 결국 왼발이 빠지는 참사가 발생..ㅋ


자빠졌으면 카메라도, 아이폰도 다 망할 뻔 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대형 참사는 면했다..ㅋ







계속 걷는다..


반쯤 왔는데 날도 덥고 상당히 피곤해졌다..


보다시피 그늘도 없다..ㅋ;;





어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신비롭다..






숲으로 된 산책길도 만들어져 있는데 가파르지 않고 잘 되어 있어 좋다..





우포늪은 석양 풍경 또한 유명하다..


비록 이 날은 철새는 철도 아닌데다 구름도 많아서 석양도 없었지만..ㅠ


철새가 날고 있는 석양 풍경은 우포늪에 진사님들이 몰려드는 가장 좋은 포인트다..


날씨 맑은 11월쯤에 다시 한 번 찾아볼까 한다..ㅋ





창녕에 왔으면 창녕 맛집을 찾아봐야 하는 법..ㅋ


검색을 해 보니 유명한 메밀막국수집이 있다고..


가격도 저렴하고 날씨도 더워 잘 됐다 싶어 바로 찾았다..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자리한 '대중분식당'이라는 곳..


분식당? 뭔가 떡볶이, 순대, 오뎅을 팔아야 할 것 같은 이 곳엔..





한 가지 메뉴만 판다..ㅋ





밑반찬은 소박하지만 막국수만은 푸짐하다..


한우로 낸 육수와 메밀면발, 그리고 여기만의 비법이 숨어있을 것 같은 양념장..ㅋ


오이, 양파, 고추는 전부 싱싱해서 좋았는데..


참기름 발린 쌈장도 맛있어서 정말 좋았다..ㅋ





짜파게티 올리브유 스프같은 저건 뭘까?


다름 아닌 겨자유 스프다..


저게 별 것 아니게 보이는데 방심하면 안 된다..


넣고 싶다면 제발 하나만 넣길 바란다..


하나 넣었더니 아쉬워서 두 개 넣었는데 한 젓가락 하자마자 매워서 뿜을 뻔 했다..ㅋ





여기 정말 추천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