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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으로 떠났던 1박 2일 식도락 여행 (2012.02.02~2012.02.03)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강릉으로 떠났던 1박 2일 식도락 여행 (2012.02.02~2012.02.03)

Moongs™ 2013. 8. 1. 00:41



지난 2월 다녀왔던 강릉 여행의 포스팅이다..


바쁘고 힘든 업무에 지친 네 남자가 이구동성으로 힐링여행을 떠나자는 여론이 급형성되어 가게 된 여행..


강릉이라는 행선지도 갑자기 정했던 기억이..ㅋ


암튼 힐링(healing)여행을 하러 갔다가 이팅(eating)만 실컷 하고 왔는데..


찾아간 맛집들이 다 맛있고 마음에 들어서 먹다가 힐링이 되었던..ㅋ





토요일 14시까지 힘들게 일한 친구까지 업어 동해안을 타고 달려가니 강릉까지 다섯 시간이 넘게 걸렸고 이미 밤이 되어 있었다..


방을 잡고 택시를 타고 제일 먼저 찾은 집은 한우맛집, '진고개'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가 강릉지점에서 일하는 동료의 추천을 받아 알게된 곳..


도심에 자리한 것도 아니고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은 가게의 외관은 좀 허름해 보였다..ㅋ





하지만 소고기의 자태는 허름하지 않았다..ㅋ


양도 많은 편이었다..





숯불에서 비쳐나오는 은은한 붉은 빛이 멋지다..





자글자글 구워지는 소고기..


늦은 저녁식사였던지라 허겁지겁 먹었던 것 같다..


밥도 인당 하나씩 다 시켜먹었더니 포만감이..ㅋ





그렇게 배불리 먹고 나서 또 경포대에 유명한 횟집이 있다고 해서 달려갔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집은 문을 닫아버려 찾아간 다른 횟집..


어떤 회를 먹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겨울 강원도 바다는 장치가 제철이라고 해서 장치회를 시켰다..


처음 들어보는 물고기였는데 바다의 가물치라고..ㅋ


빛깔이 좋다.. 





다양한 밑반찬과..





다양한 해산물까지 제공해 주셨으나..


소고기를 먹고 온 직후여서 배도 부르고 효용이 떨어져서 다 먹지도 못했다.. ㅜ.ㅜ


여기서는 정말 합리적 소비 실패..;;





숙소에 들어가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게 또 여행의 맛인데..


다들 피곤했고 포만감에 쩔어서인지 먹는 시늉만 하다 금방 쓰러져 버리고..


이튿날, 아침부터 깨어나 또 맛집을 찾아 나선 우리들..ㅋ


경포대 근처 초당동에는 초당순두부마을이 자리하고 있어 순두부를 먹으러 갔다..


친구가 또 강릉지점 직장동료에게 물어보더니, 순두부마을 초입에 자리한 농촌순두부 차현희청국장이라는 집이 맛집이라고..


찾아갔다..ㅋ





우리는 순두부전골과 모두부, 막걸리를 시켰다..





제일 먼저 나와서 끓이기 시작한 순두부전골..


사진으로 봐도 먹음직스러운 색감을 가졌다..ㅋ





순두부집 답게 비지도 나오고 깔끔하게 차려진 밑반찬..





정선 아우라지 막걸리는 옥수수를 원재료로 해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빛깔은 약간 노란 편이었는데..


맛은 시중에 파는 막걸리와 크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순백의 모두부는 간장양념에 찍어서..ㅋ





거나하게 차려진 상차림..


메인인 순두부전골에 대해 얘기하자면..


화학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 깔끔한 맛이었고, 덜 자극적이었다..


다만 MSG에 길들여진 보통 사람의 입맛에는 다소 심심하다고나 할까..ㅋ


(우리는 대학 시절, 학교 앞을 장악했던 MSG 순두부찌개에 너무 길들어졌었다..;;)





소화를 시킬 겸 잠시 경포대를 걸었다..


경포대해수욕장 맞은 편에는 이렇게 경포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잔물결만이 잔잔하게 치는 조용한 호수..





길 건너 솔밭을 건너면 바로 경포대 해수욕장..


처음 와봤는데 백사장이 굉장히 길게 펼쳐져 있어 놀랐다..





깨끗해 보이는 겨울바다의 하얀 파도..ㅋ





잠깐의 바람쐼을 마치고 또 먹으러 왔다..ㅋ


여기는 커피전문점, '보헤미안'..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 선생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손님이 모든 주문을 자신이 직접 핸드드립한다고 하는데..


이제 연로하셔서 가게 운영은 월화수를 쉬고 목금토일만 한다고.. (그것도 오후 5시까지만 하니 방문 시 유의할 것)


쉬는 월화수요일에는 후진 양성에 매진하시는 것 같았다..








가게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사진과 그림들, 신문스크랩 등이 붙어 있다..





분위기 있어 보이는 실내..





메뉴판을 여니 나라나 지역 이름으로 된 커피들이 많았고, 맛에 대한 보충설명이 되어있다..


친구들은 그런 종류의 커피들을 제각각 시키고.. 나는 독특하게 아몬드 아마레또커피를 시켜봤다..





좌석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주말에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저 안 로스팅룸에서 커피를 직접 내린다고 한다..





작은 병안에 담긴 설탕..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약간 떨어져 있고 가운데가 텅 비어있어 창밖 풍경이 뛰어나진 않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내 것만 유달리 튀네..ㅋ


커피잔과 받침이 제각각 달라 더 좋았던 것 같다..ㅋ





커피 맛을 잘 모르는 나는 보통 우유 들고 안 까맣고(?) 덜 쓴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이건 아몬드가 들어있어 고소한 향까지 풍겨 좋았다..ㅋ





다른 커피들의 가격이 대개 5천원이었지만 이 블루마운틴만은 7천원으로 최고가였는데..ㅋ


맛은 역시나 알 수 없다..ㅋ;;





커피 원두도 판매하는 모양이다..





후식까지 먹었고 돌아갈 길이 멀어 부산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이정표에 주문진이 보였고, 다들 배가 불렀음에도 주문진에서는 막국수를 먹어줘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ㅋ


주문진 막국수의 맛집을 급검색하여 찾은 곳은 '대동면옥'..





배가 불러서 네 명인데 두 개만 시킬까 하다가.. 결국은 인당 하나씩 물막국수 주문..ㅋ





섭섭할 뻔 했다.. 인당 하나 안 시켰으면..ㅋ


육수도 아주 개운하고 맛있었다..


어쩌다 보니 여러 지역의 막국수 맛집 몇 집을 가봤었는데(창녕, 부여, 부산 사직동 등)..


여기가 단연 최고였다..ㅋ


역시 막국수는 주문진..ㅋ





이제 진짜 돌아간다..ㅋ


결국 7번 국도 위주로 돌아가야 할 코스지만 강릉에서부터 동해(시)까지는 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를 탄다..





눈 덮인 강원도의 산 풍경..





여행의 끝은 온천이라는 한 친구의 의견에 따라..ㅋ


울진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강릉 식도락 여행 일정을 마무리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