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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원봉사자로 일하다 (2007.10.04 ~ 2007.10.12) 본문

일상과 생각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원봉사자로 일하다 (2007.10.04 ~ 2007.10.12)

Moongs™ 2009. 3. 26. 14:58


2007년 가을에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나는 총무-사무국지원 팀에서 잡일을 하는 역할이었다..ㅋ

큰 성장통을 겪었던 영화제로 기억되는 그 때의 영화제 모습을 다시 기억해본다..

일하는 자원봉사자 신분이라 관객들이 붐벼 바쁠 때 찍은 건 없고..ㅋ;;

아쉽지만 폰카.. ㅠ.ㅠ





업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우리 팀의 주요 임무를 꼽자면..

곳곳에 흩어져서 일하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할 간식 등을 돌리는 일이었다..

사진은 영화제와 함께 문을 연 대연CGV의 상영관..

지금이야 익숙한 곳이지만.. 당시에 갔을때는 새집냄새가 풍기는 곳이었다..ㅋ

상영관 크기가 작고 의자가 넓고 안락해서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렸던 야외상영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있다..

스크린 등 각종 기기와 뒷쪽 계단 좌석은 인부들이 설치를 했지만..

그 외 상영관 의자들과 잡다한 것들을 옮기고 설치하는 것은 야외상영관 팀이 많은 수고를 했다..

어디든지 부르면 달려갔던 우리 팀도 많이 도왔고..

개막식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는 행사장 입구의 자동차와 보행자를 통제하는 교통정리를 맡았는데..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폭우가 쏟아졌던 것이다..

빗속에서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첫 날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많은 스타들이 개막식에 와서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ㅠ.ㅠ

개막작으로는 첸 카이거 감독의 '집결호'가 상영되었다..

관람객들은 비가 많이 왔지만 지급된 우의를 받아 입고 자리를 지켜주었다..ㅋ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 만들어진 PIFF 파빌리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공사가 심하게 잘못되었는지 비가 많이 오던 날 천장에 구멍이 난 듯 비가 주루룩 새기 시작했다..

한 곳에서 조금씩 새는 것이 아니고 곳곳에서 난리가 났던 것이다..

새는 정도가 아니라 안에도 비가 내렸다..;;

파빌리온은 물바다가 되었고 각종 전기시설도 작동을 멈추었다..;;

그 다음날, 메가박스 창고에서 서식하고 있던 우리들은 또다시 부름을 받고 투입!

물바다가 된 파빌리온의 물을 모두 제거했다..ㅋ

부실공사는 사라져야 한다..





제12회 영화제의 메인스폰서가 빈폴이었는데..

스폰서 비용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몰라도 지나친 광고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빈폴 영화제'라는 비아냥을 받았을 정도이니..;;





해운대 백사장에 많은 부스들을 설치해 놓고 이벤트와 행사가 많이 열렸다..

우리 팀은 영화제가 시작하기 전, 개막식, 폐막식 때 일이 많았지.. 영화제 중간에는 다소 한가했기 때문에..

점심 먹고 해운대로 우르르 몰려가서 구경도 하고 영화제를 즐기기도 했다..ㅋ

제12회 국제영화제.. 이전보다 판을 키우려는 의욕이 컸던 행사였기 때문에..

11회에 비해 많은 것들이 변했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가 많았던 영화제로 기억에 남는다..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 그리고 비경쟁부문 영화제로는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영화제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적인 이벤트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영만요트경기장
주소 부산 수영구 민락동 1393
설명 아시아권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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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동
설명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해수욕장으로 2001년 부산아쿠아리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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