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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톡 3박 4일 여행 (2019.08.02~2019.08.05) - Part 1 본문
4년 전 여행의 기억을 주섬주섬..ㅋ;;
여름휴가 전날, 퇴근하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달려 떠났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기를 시작해 본다..
(이 당시엔 내가 반년 후 러시아로 떠날 거라고 알지 못했다..ㅋ;;)
언제부터였던지, 비행기 타기 전 항상 비빔밥을..ㅋ
멀지 않은 비행이지만,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줬다.. 굉장히 혜자로웠네..ㅋ
부산에서 러시아 국적의 항공기를 타면, 북한의 영공을 그냥 통과해서 동해상으로 가기 때문에 금방 도착하는데..
내 기억에 두 시간도 안 걸렸던 것 같다..
저 키릴문자 저 땐 어떻게 읽는지 몰랐는데..ㅋ (지금은 읽는 것만 조금 가능..)
공항이 시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앱으로 택시를 불러 시내로 이동.. (얀덱스는 아니었고, 이쪽 동네에서 쓰던 앱이 뭐였더라..)
일본에서 수입된 중고 프리우스(우핸들)를 탔는데, 총알같이 달렸다.. 프리우스는 그렇게 타는 차가 아닐 텐데..ㅋ;;
40여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테플로 호텔이라는 곳이었다..
그렇게 싼 가격이 아니었는데, 깔끔하긴 했지만 침대 하나 딱 있고, 정말 좁은 방이었다..
지금에서야 해외의 저렴한 숙소가 다 정도려니 하지만.. 그 당시엔 많이 아쉬웠다..ㅋ
친구들이랑 출발-도착 일정이 좀 안 맞아서, 이렇게 나 혼자 따로 숙소를 잡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숙면..ㅋ
숙소를 나와 한적한 거리를 잠시 걸었다..
러시아는 우리와 같은 우측통행이지만, 동부지방은 일본과 가깝다 보니 거기서 수입된 우핸들 중고차를 정말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택시를 앞 좌석에 타니 도로 방향으로 내려야 하는 참사가..ㅋ
여기는 블라디보스톡역..
모스크바까지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역이다..
러시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레닌 동상.. 여기 앞에서 차를 렌터카를 수령하고, 친구들을 뫼시러..ㅋ
친구들을 데리러 가는 그 멀지도 않은 루트에서 사고현장 목격..;;
이때만 해도 몰랐는데, 러시아에서 운전하는 건 꽤 위험하다는 걸 살면서 느꼈다..
한국도 꽤나 운전이 험한 편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질서가 있는 반면..
얘들은 잘하지도 않는 운전을 험하게 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사고가 진짜 많이 난다.. (출퇴근 길에 하루에만 세 건 넘게 본 적도..)
넓지도 않은 블라디보스톡 여행에 굳이 차를 빌린 이유는 루스키섬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올 것이 아니라면, 그냥 블라디보스톡은 걸어 다니거나 택시를 타는 것으로 충분함..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여우도 만날 수 있다.. (동물원에서 말고 처음 봤음)
큰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닌데, 이렇게 한반도 지형이랑 닮은 곳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교묘하게 북측만 구현(?)되어 있었다..
식사는 루스키섬을 나오는 길목에 있던 노빅컨트리클럽이란 곳에서..
현지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인데,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많았다..
정말 나중에 실컷 먹게 될 그 메뉴, 샤슬릭.. 여기서 처음 먹어봄..ㅋ
점심을 먹고 프리모르스키 아쿠아리움에 들렀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지만 역시 아쿠아리움의 꽃은 돌고래쇼..ㅋ
저녁으로 대망의 킹크랩을 먹으러 오고뇩이란 식당을 찾았다.. (블라디보스톡 여행의 주목적)
유명한 식당이고, 나름 고급 레스토랑임에도 킹크랩은 매우 저렴했고, 또 맛도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음..ㅋ
저녁을 먹고 배가 불렀지만, 친구들은 다음 날 한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수제버거 집에서 한 잔 더..ㅋ
DAB버거라는 가게인데, 한국인들은 2층으로 올려 보내주지 않고 전부 1층에 있었다..
인종차별인가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고 2층에서 인종차별 당할까 봐 안 올려주는 듯했다..ㅋ;;
수제버거로 유명한 가게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해도 형태가 박살이 나는 수제버거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렇게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갈 친구들과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Part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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