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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gsland™
주말 낮, 차에 수리할 부분이 하나 생겨서 기장에 있는 정비소를 들르고 나니 드라이브를 가고 싶어졌다.. 날씨는 흐렸지만 카메라도 차 안에 있고 해서..ㅋ 먼저 가까운 죽성해변으로 갔다.. 저번에도 몇 번 들렀고 포스팅을 한 적도 있는 곳으로 진짜 성당은 아니고 그냥 세트장이다.. SBS '드림' 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했던 곳으로 건물이 예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날씨가 흐렸고 비가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이 날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바람이 꽤 쌀쌀해서 춥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올 여름 그렇게 더워서 고생을 했는데 9월 중순에 날씨가 이렇게 변하다니..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찾은 곳은 홍연폭포.. 기장군 철마면에 자리잡고 있어 집에서 되게 가까운 곳인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수도암..
비바람 불던 작년 5월 어느 날, 나홀로 기장 죽성에 자리잡은 SBS드라마 '드림' 촬영지를 찾았다..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 '드림'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실제로도 그닥 흥행한 드라마는 아니었다는데..ㅋ;; 암튼 이 건물은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일 뿐, 실제 성당이 아니다..ㅋ 실내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다.. 해안가 바위 위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 비록 세트이기는 하지만 외관이 운치가 있다..ㅋ 건물 앞쪽으로는 드라마 촬영 때 활용되었던 마리아상, 벤치 등이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비바람도 매섭게 몰아치는 날의 바다 풍경은 푸르고 깨끗한 느낌은 없지만 강렬하고 터프하다..ㅋ 라프의 뒤태를 마지막 사진으로..ㅋ;;
한달 반.. 바쁘게 살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울산에서 보냈던 한달 반은 나에게 있어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채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머릿속이 너무나 복잡했던 그 순간들.. 내가 선택했던 길이라 쉽게 뿌리치고 나올 수도 없었던 그 곳.. 그렇지만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던지.. 생각보다 울산은 나를 일찍 놓아주었다..ㅋ 홀가분한 마음으로 울산에서 남겨두었던 짐을 챙기러 가는 길..ㅋ 쏜살같이 흘러가는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이 되어서야 서글픈 마음으로 찾았던 동래역.. 화창한 날씨와 홀가분한 기분으로 찾으니 반갑다..ㅋ '울산'방면은 왼쪽..ㅋ 기존의 선로 바로 옆으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 울산으로 가는 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