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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했던 머릿속 털어내고 찾았던 울산 선암호수공원.. (2010.04.03)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복잡했던 머릿속 털어내고 찾았던 울산 선암호수공원.. (2010.04.03)

Moongs™ 2010. 4. 26. 22:56
한달 반..

바쁘게 살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울산에서 보냈던 한달 반은 나에게 있어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채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머릿속이 너무나 복잡했던 그 순간들..

내가 선택했던 길이라 쉽게 뿌리치고 나올 수도 없었던 그 곳..

그렇지만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던지..

생각보다 울산은 나를 일찍 놓아주었다..ㅋ

홀가분한 마음으로 울산에서 남겨두었던 짐을 챙기러 가는 길..ㅋ




쏜살같이 흘러가는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이 되어서야 서글픈 마음으로 찾았던 동래역..

화창한 날씨와 홀가분한 기분으로 찾으니 반갑다..ㅋ




'울산'방면은 왼쪽..ㅋ




기존의 선로 바로 옆으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




울산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

3,900원..ㅋ




열차가 다가온다..ㅋ




열차는 동래역을 출발해서 해운대역에 도착하기까지 도시 한복판을 지나간다..

우동 철길건널목을 지날 즈음 센텀시티의 높은 건물들이 보인다..




유리에 내가 비쳐버렸네..ㅋ;;

해운대역을 지나면 이렇게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린다..

정말 아름다운 구간인데.. 복선전철화 공사가 완료되면 더 이상 열차 안에서 이 풍경은 볼 수 없게 된다..;; 




기장, 좌천 등을 지나 한 시간 쯤 달리면 눈에 들어오는 특유의 풍경..

울산이다..ㅋ





당분간은 다시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울산역..

그래도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법..ㅋ




예전에 살던 곳에서 짐을 다 챙겨서 나왔는데 날씨가 화창해서 바로 부산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가까운 공원을 찾아보고 버스를 잡아타고 도착한 여기는..

선암호수공원이라는 곳이다..ㅋ




야음동이라는 동네였던가..

야음시장입구에서 내려서 한 20분 정도 걸어 올라오면 된다..

주택가 속에 위치한 근린공원 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큰 수변공원이다..




없던 물을 들이부었는지..ㅋ

나무들의 뿌리가 물 속에 잠겨있다..




장미터널인데 장미가 없었다..;;

걸어가보니 꽤 긴 터널이었는데, 장미가 활짝 피었을 때 오면 좋을 것 같아 보였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한가로이 조깅을 하는 주민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호수의 물은 아주 맑았고 작은 물고기떼도 많이 보였다..




호수의 반대편에는 습지를 만들어 놓았다..

미꾸라지가 사는지 뜰채를 가지고 들어가는 분도 있었다..ㅋ




물가에서 노는 귀여운 오리들..ㅋ





나들이 나온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ㅋ

아이가 새우깡을 던져주니 오리들이 하나 둘 모인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