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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양동마을을 걷다.. (2012.09.21)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퇴근 후 양동마을을 걷다.. (2012.09.21)

Moongs™ 2012. 9. 24. 22:25



금요일.. 외근을 마친 후 곧바로 가까운 경주로 향했다..


해가 많이 짧아져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었기에 짧은 고민 끝에 양동마을을 찾았다..






양동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 양동마을 문화관이다..


살짝 들어가 본다..





양동마을은 하회마을과 함께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유서깊은 자연마을이다..


바로 한 달 전에 하회마을을 다녀왔는데..ㅋ


풍기는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하회마을은 잘 정돈된 관광지라는 느낌이 컸는데 양동마을은 말 그대로 마을같은 느낌이다..





탐방길이 소개되어 있는데 30분 걸리는 코스도 있고 두 시간까지 걸리는 코스도 있다..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두 가문이 500년 넘게 전통을 이어 온 한국 최대 규모의 동성마을이다..


문화관을 더 돌아보려다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보고 나왔다..





마을 입구의 양동초등학교..


단층 건물에 기와지붕이 올려져 있어 마을과 잘 어울린다..


건물을 다 가려버린 큼지막한 나무도 있고..








하회마을에 비해 덜 화려하고 수수한 느낌이 드는 건..


기와집보다 아담하고 소박한 초가집이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기와로 된 건물들도 있는데 예전에 사당이나 서원으로 쓰였던 곳도 있고 이름난 고택도 있다..


흰 벽면에 검은 기와가 깔끔한 느낌을 준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하늘이 붉어진다..


노을이 그리 강렬한 날은 아니었지만 꽤 분위기 있다..ㅋ





집 마당에 텃밭을 꾸며놓았다..


채소값 걱정은 안 하고 사시겠군..ㅋ





초가집 사이로 좁게 나 있는 길을 걷는다..






여기는 상춘헌이라는 곳인데 꽃과 나무가 예쁘게 피어있는 정원이 인상적이었다..






걷다가 마주친 도도한 고양이..ㅋ





사실 양동마을에 오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경주개 동경이가 사는 마을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진돗개와 비슷해 보이는 외모에 꼬리가 짧고 사람을 잘 따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동경이 사육가정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가 보면 동경이가 없거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았다..





마침 바로 앞 집에 동경이가 살고 있었는데..


여기는 너무 위치가 접근하기 좋아서 사람들이 낮에 많이 찾았는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는 내가 아무리 다가가도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ㅠ


저렇게 호랑이 무늬를 한 종류는 '호구'라고 하는데 어찌 명칭이..ㅋ





백구인 동경이인가 했는데 진돗개 백구..ㅋ


진돗개도 역시 용맹하고 잘 생겼다는 느낌이다..


사실 동경이로 유명한 양동마을이지만 진돗개가 더 많은 것 같았다..





황구 동경이인가 했는데 녀석도 진돗개..ㅋ


다가가니 새끼들을 지키려고 막 짖어대다가 내가 자세를 낮추니 긴장을 늦췄다...


강아지들이 너무 귀엽다..ㅋ





어미가 교육을 잘 시킨건지 겁이 많은건지 새끼들은 절대 어미 곁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나를 경계한다..


저 눈빛..ㅋ





마을을 돌아다니다 드디어 황구 동경이를 찾았다..


진돗개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얘는 코 주위가 까만 것이 특징이었다..


아직 다 크지 않아 덩치는 좀 작았다..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저 모습 귀엽다..ㅋ





돌아서니 동경이의 특징인 짧은 꼬리가 보였다..ㅋ





닫힌 문틈 사이로 멀리서 찍은 저 녀석도 동경이다..


얘는 덩치가 좀 컸다.. 짖는 소리가 우렁차고..ㅋ





한 시간 반 정도 돌고 나니 하늘이 너무 예뻤다..


이럴 땐 또 쉐비크루즈와 함께 찍어줘야 한다..ㅋ





지난 한 주 마음의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았는데.. 


양동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던 괜찮은 하루였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