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gsland™

홀로 1박 2일 여행 (2012.08.02~2012.08.03) Part 1.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월영교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홀로 1박 2일 여행 (2012.08.02~2012.08.03) Part 1.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월영교

Moongs™ 2012. 8. 26. 14:14

한 주 통째로 휴가인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하기휴가가 긴 편이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초반에 날짜를 맞춰서 피서를 한 번 다녀오고 나면 평일엔 다들 일하느라 같이 휴가를 보낼 사람이 없다..;;


결국 아까운 휴가를 그냥 보낼 수 없으므로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ㅋ


처음에는 단양팔경을 돌아보고 올 계획이었지만 약간의 수정을 거쳐 안동을 먼저 찾았다..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면 안동에 닿을 수 있는데..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하회마을..ㅋ





하회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하회세계탈 박물관..





실내보다 바깥 풍경을 좋아하지만 박물관 안이 시원할 것 같아서 들어갔다..ㅋ





입장료는 성인 기준 2천원이다..










하회마을의 상징인 하회탈 뿐 아니라 봉산탈, 처용탈 등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탈을 만날 수 있다..







중국 삼국지, 서유기의 주인공들로 만든 탈들..








그 밖에도 서양세계의 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서로 왕래가 없던 고대에 각지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주술적 의미 또는 놀이의 목적으로 탈을 만들어 쓰고 탈춤을 췄다는 점이 신기하다..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하회마을 장터를 만날 수 있다..





말이 장터지 사실 식당들이 모여있다..


안동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찜닭과 간고등어 등을 팔고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마을로 들어가는 셔틀을 탄다..


버스는 5분 내 마을 입구까지 간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들..





이 날은 하늘 색깔부터 너무 좋았다..ㅋ





하회마을은 풍산류씨 동성마을로 조선시대 류성룡의 출생지라고 한다..


'하회'는 낙동강이 휘돌아가는 마을의 형태에서 유래했다..














전통가옥과 토담을 보고 걸으니 마음이 참 편해진다..





상당히 오래된 듯한 고목..





이 사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장독에는 어떤 좋은 것들이 들어있을까? ㅋ





그네를 타고 노는 관광객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한다..





마을의 옆을 돌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강 건너 멋지게 생긴 절벽의 이름은 부용대다..


부용대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회마을 전체를 볼 수 있는 괜찮은 풍경이 나올 것 같은데 올라가보진 못했다..;;





깨끗하고 얕은 낙동강에서 발을 담그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좋아 보인다..





이 사진도 마음에 드네..ㅋ





숲길은 그늘이었지만 날씨 자체가 너무 더워서..;;


이 길을 지날 때 매미들 울음소리가 정말 컸지만 듣기 거북하지는 않다..ㅋ






한가롭고 아름다운 하회마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계절에 또 와보고 싶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도산서원..


같은 안동이지만 거의 남서쪽 끝자락의 하회마을과는 꽤 떨어진 북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조금만 올라가면 봉화군이다..)


퇴계 이황의 위패를 모시고 후학을 양성한 곳..







도산서원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저 강은 하회마을에서도 본 낙동강이다..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앞 마당의 큰 나무는 가지가 신기하게 뻗어있다..





서원 전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서원이지만 그리 크지는 않고 소박하게 지어졌다..









조용한 이 곳에서 많은 유생들이 학문을 닦았다..





서재는 책이 습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누각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하회마을의 전통가옥보다 소박한 맛이 있는 도산서원..






서원을 나오며 다시 강 풍경을 잡아본다..


이제 해가 기울기 시작했으니 저녁을 먹으러 가야한다..ㅋ


혼자 여행하는 것은 외롭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하지만..


밥 먹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동선을 짤 수 있다는 점은 좋다..ㅋ


반면, 찜닭 같은.. 접시가 크게 나오는 맛집을 찾아가긴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안동신시장 안에 숨은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시장통에 자리잡은 '얼큰닭계장'이라는 집이다..





닭계장+칼국수+밥 이렇게 해서 단돈 4천원!!





메뉴는 소박하다..





실내는 작지만 깔끔했는데..


밥시간이 지나 20시쯤 문을 닫기 직전에 들어온 바람에 손님이 없었다..





닭계장 등장!! ㅋ





정리가 거의 끝나서 칼국수가 준비가 안 되는 바람에 밥을 한 공기 더 주셨다..;;


저걸 다 먹으면 너무 배가 부를 것 같아서 하나는 반납하고..ㅋ


이름답게 닭계장이 정말 얼큰하고 칼칼한 것이 좋았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숨은 맛집이다..


안동신시장 시장통 안에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 잘 되어 있으니 충분히 찾을 수 있다..ㅋ





첫날에 안동을 찾은 이유 중 하나는 야경을 찍을 곳이 있기 때문이다..


1박 2일 코스인데 첫날 야간에 돌아볼 곳이 없다면 그건 시간 낭비가 크다..ㅋ


안동에는 야경으로 잘 알려진 월영교가 있다..





그러나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경주 안압지만큼 주위가 환하지 않기 때문에 나같은 똑딱이 이용자들은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실제로 보면 낭만적인 분위기에 물에 비친 반영도 상당히 예쁜데..ㅋ


달도 때마침 보름달..ㅋ





다리의 중앙에 자리잡은 월영정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쉬고 있다..





반대편에서 월영교의 야경을 잡은 후 다시 건너 잠을 자러 갔다..ㅋ


혼자 온 여행객답게 잠은 찜질방에서 해결했다..


안동역 근처에 위치한 '온앤청(溫&淸)'이라는 찜질방으로 안동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곳이었는데..


어찌나 다들 즐겨찾았던지 누울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ㅋ;;


이 날 올림픽 여자 양궁경기가 열린 날이었는데 찜질방에서 기보배 선수의 금메달 획득 경기 생중계를 보며 다같이 환호를 하기도..ㅋ


(Part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