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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와 몰운대의 풍경, 그리고 연날리기 (2010.02.20)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다대포와 몰운대의 풍경, 그리고 연날리기 (2010.02.20)

Moongs™ 2010. 4. 4. 01:51


약 1년여 만에 다대포를 다시 찾았다..

저번에는 혼자 다녀갔었는데 이 날은 친구 둘과 함께..ㅋ




겨울이 잘 어울리는 바다, 다대포..

파도가 항상 잔잔하고 백사장이 워낙 넓어서 여유로운 풍경이다..




백사장을 따라 걷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러 온 진사님들의 모습도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은 가덕도다..




정월대보름을 앞둔 즈음이라 달집태우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듯 했다..

몇년 전, 해운대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본 적이 있는데, 불빛이 밝고 추운 날씨에 주위가 따뜻해져서 참 좋았던 기억이..ㅋ





작년에 왔을 때는 그냥 바위를 타고 저 안쪽까지 들어갔었는데..

송도, 이기대에서 볼 수 있는 해안산책로를 조성하는 것 같았다..

지리적으로 너무 외곽에 있어 부산의 해수욕장 가운데 다소 소외받았던 다대포였지만..

작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낙조분수도 완공되는 등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듯한 모습..ㅋ




한산한 바다만 구경하려니 심심하던 차에 연을 팔길래 하나 구입했다..ㅋ

무려 5천원!!




연을 날리는 홍트의 모습..

이날, 바람이 너무 좋아서 별 다른 컨트롤 없이도 무리없이 잘 날았다..ㅋ




홍트 & 용쓰..ㅋ





실을 그냥 계속 풀기만 해도 잘 날아갔다..

동네에서 연을 날리려면 장소도 좁고, 전깃줄도 있는 데다가 바람도 잘 안 도와줘서 참 힘든데 이건 뭐..ㅋ;;




나도 한 번 날려봤다..

한 손에는 얼레, 한 손에는 카메라를 잡고..ㅋ

어이없게도 태어나서 연을 처음 날려보는 나였지만, 바람이 너무나 좋아서 역시나 잘 날았다..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한 연, 그리고 하얀 실이 선명하게 나왔다..ㅋ





누가누가 더 높이 날까?ㅋ




너무 쉽게 끝을 봐버린 연날리기..

금세 지겨워지는 바람에.. 버리기는 아깝고, 들고가기는 버겁고 해서 잠시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의외로 견고한, 그리고 진흙이 신발에 잘 묻어나지 않는 저 곳을 밟고 지나, 저 멀리 보이는 섬(?) 뒤편에 묻기로..ㅋ




요렇게..ㅋ




섬(?)에 올라 찍은 사진..

바닥이 보이지 않으니 마치 신발을 벗고 바다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같다..ㅋ





몰운대 공원을 오르면서 찍은 여유로운 백사장의 풍경..




몰운대 공원은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해안 끝으로 올라가면 된다..

나즈막한 근린공원이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원을 올라 바라본 바다의 풍경이 너무 좋았다..

이런 비경을 부산의 구석에 숨겨두고 있었다니..ㅋ

하늘이 맑아 물은 더 파랗게 보였고, 오염되지 않아 정말 깨끗했다..




기념사진 찰칵!ㅋ

얇고 둥그런 난간 위에도 거침없이(?) 매달리는 고릴라포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ㅋ




몰운대를 다 돌아보고 다시 백사장으로 내려왔더니 연과 얼레가 사라졌다!




연을 찾아 헤메는 두 남자..ㅋ




어이없게도 우리 연은 얼레가 빠지가 막대기에 묶인 채로 서쪽 해안 어딘가에 박혀 있었다..

그걸 또 우리는 용케 찾아냈다..ㅋ

그러나 재미와 활용가치가 떨어진 연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다시 갈대밭 깊숙한 곳에 묻어놓고 왔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ㅋ





날이 저물자 진사님들이 다대포의 상징인 일몰을 잡으러 몰려들었다..

흉내라도 내고 싶었지만 우리는 너무 배가 고파서 일몰이 시작되려는 즈음 떠났다..ㅋ

고물 똑딱이로 대충 찍어도 저 정도는 나오는 다대포의 멋진 일몰 풍경..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꼭 다시 와서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낙조분수도 담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