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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gsland™
87번을 타고 아미동 까치고개에서 내리니 두 아파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어진지 꽤 오래된 것이지만.. 골목골목에 자리잡은 작은 집들에 비하면 쾌적한 새집처럼 보인다.. 가파른 까치고개길을 내려가다보니 서구가 끝난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멀리 살펴보니 이 길을 계속 내려가면 괴정동 대티터널 근처가 나올 것 같았다.. 그 쪽으로는 별로 가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내려가던 것을 접고 다시 까치고개로 올라갔다.. 다시 아미동 방면으로 내려가기 위해 87번이 내려가는 길 말고 집들 사이의 골목으로 내려가보았다.. 집들이 불규칙하게 지어져있어 골목길의 형태도 불규칙했다.. 좁고 볕이 들지 않아 어두운데다 내가 지나갈 즈음에는 사람 소리도 들리지 않았기에 약간 무서웠다..;; 고지대라 바람이 많이 불기 ..
영도와 송도를 가기로 한 날.. 산복도로를 느껴보고자 29-1번을 타고 안창마을 입구에서 내려 87번으로 환승하는 경로를 택했다..ㅋ 환승에는 30분이라는 여유가 주어지기에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잠깐이나마 마을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가파른 오르막으로 집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옥상에는 파란 물탱크를 하나씩 장착하고..ㅋ 6.25 전쟁 직후 몰려든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만들어진 동네라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많았을 것이다.. 재개발을 통한 개선이 정말 시급한 동네이지만.. 세대수도 엄청나고.. 범일동 말고도 부산에는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마을이 너무 많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날은 환승 문제 때문에 오래 있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안창마을에도 한번 올라가 봐야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