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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 봉수대를 오르며.. (2010.01.18) 본문

여행과 풍경/대한민국

황령산 봉수대를 오르며.. (2010.01.18)

Moongs™ 2010. 1. 18. 23:48

오늘은 양대감과 황령산을 오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물만골에서 출발, 봉수대와 정상을 오른 뒤, 남천동으로 내려오는 코스..ㅋ

시청 맞은 편에서 마을버스 연제1번을 타고 물만골마을에서 하차 직후 한 컷..




연제1번 차고지의 모습..

물만골마을 주민들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발이다..





높은 빌딩이 숲을 이루는 저 멀리 시가지의 모습과 푸른 숲 속에 둘러싸인 파란 지붕의 물만골마을..




가파른 포장길을 올라 봉수대로 향했다..




올라가는 도중에 본 송신탑..

황령산은 부산 시가지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송신탑들이 세워지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았다..

KBS, MBC, KNN 등 3개 방송사의 송신탑이 있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은 KNN 송신탑이다..



 

드디어 황령산 봉수대에 도착!




그 전에도 유명한 곳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면서 더 좋아진 모습이다..

산의 높이도 그리 높지 않고 자동차로도 접근이 쉬워 시민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는 듯..ㅋ




설립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봉수대로서..

외적의 침입이 감지되면 위험 단계에 따라 홰의 수를 달리하여 불을 피워 다음 봉수대로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왕이 있는 목멱산 경봉수대까지 가장 빠르게 위험을 경보하는 봉수대 시스템..

무선통신의 효시가 아닐까 싶다..ㅋ




아래에서 불을 피우고, 위로 연기나 불꽃이 솟았을 것이다..

봉수대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는 모자의 모습이 정겹다..ㅋ 




황령산은 부산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탁 트인 시야 앞에 펼쳐진 멋진 조망을 기대하고 갔건만..

짙은 안개로 멸망..;;

요즘 매번 이런 것 같다..ㅠ.ㅠ

전포동, 서면, 하야리아부대터, 그리고 멀리 백양산의 모습이 보인다..





바다쪽은 안개가 더 심했다..;;

가까이 대연동에서부터 저멀리 오륙도SK뷰, 영도 봉래산, 부산항까지 선명하게 담아보고 싶었지만.. ㅠ.ㅠ




금련산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광안대교가 희미하게나마..;;

그 앞으로는 지금은 망해버린 스노우캐슬이 보인다..




봉수대를 둘러본 뒤, 인근의 정상으로 향했다..




바위로 이루어진 이곳에 황령산의 정상이 있었다..ㅋ




가덕도 연대봉에 이은 부산山 두번째 정상 정ㅋ벅ㅋ

부끄럽다..ㅋ;;

산 정상에 올라보면 탁 트인 시야와 상쾌한 기분이 참 좋은데도, 나는 참 등산을 멀리했었다..

앞으로는 시간 날 때마다 산을 오르는 취미를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높지도 않고.. 등산로도 잘 되어 있는 부산, 초보 등산객이 취미생활을 즐기기에 얼마나 좋은 곳인가!ㅋ




정상봉우리에서 동래 방면을 바라본 모습..

서쪽에 희미하게 금정산 자락의 모습도 보인다..





금련산 봉우리 꼭대기에는 KT의 송신탑이 보인다..

저 멀리 6백미터 조금 넘는 장산이 참 높고 험준해 보였다..ㅋ




금련산 중턱의 포인트에서 잡은 광안대교의 모습..

내 블로그에는 온갖 곳에서 찍은 광안대교의 모습이 넘쳐난다..ㅋ;;

슬슬 지겨운데도 매번 언급되고 찍히는 걸 보면..

부산을 상징하는 확실한 랜드마크이긴 한가보다..ㅋ




광안동, 망미동, 센텀시티의 모습..





남천동으로 내려와서..

엄청난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하나돈까스로 향했다..ㅋ

평소에도 맛있는데, 배가 심하게 고픈 상태로 갔더니 완전 눈물나게 맛있었다..ㅋ

치즈롤돈까스.. 사진을 보니 다시 군침이 돋는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