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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1박 2일 여행 (2013.02.16~2013.02.17) - Part 1. 백제를 느낄 수 있었던 옛 도읍 - 부여, 공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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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1박 2일 여행 (2013.02.16~2013.02.17) - Part 1. 백제를 느낄 수 있었던 옛 도읍 - 부여, 공주

Moongs™ 2013. 8. 10. 22:21


지난 겨울 떠났던 충청권 여행의 뒤늦은 포스팅이다..ㅋ


부산에서는 여행 가기 참 애매한 곳이 충청권이 아닐까 싶다..


이 지역도 꽤나 많은 볼거리가 있음에도 가깝지는 않은 거리, 게다가 주요 관광지 간 거리도 좀 되고 해서..


동선을 짜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날 모처럼 시간을 내서 친구와 함께 와봤다..ㅋ





부산에서 부여까지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까지 가서 어딘가로 빠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남해고속도로 → 통영-대전고속도로 → 익산-장수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이렇게 계속 갈아타는 편이 빠르지만 어떻게 가든 세 시간 이상이 걸리는 장거리다..


먼저 부여에 들러 궁남지가 자리한 서동공원에 도착..





궁남지는 백제가 이 곳 부여(사비)에 도읍했던 시기에 조성된 궁원지다..


사적 135호..





서동(백제 무왕)의 탄생 설화가 깃든 곳이기도 한 궁남지..





늦겨울 잔잔한 살얼음이 깔려 있다..


구름 한 점 없던 날씨..ㅋ





다음으로 국립부여박물관을 찾았다..


부여는 크지 않은 도시의 중심지에 관광지나 유적지가 모여있어 편리하다..


박물관도 궁남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





박물관이라면 꼭 갖추고 있는 디오라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일테지만, 눈길을 끄리에 충분하니 꼭 있어줘야 한다..


백제 주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백제 성왕..


수도를 공주(웅진)에서 이 곳으로 옮긴 후 백제의 중흥에 큰 역할을 하였다..







삼국 문화재 가운데 우아함의 최고를 가리자면 단연 백제의 문화재가 아닐까 생각한다..ㅋ





이것은 능산리절터에서 발견된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 국보 288로 지정되어 있다..






드디어 백제 문화의 자랑인 백제 금동대향로를 만났다..


화려하게 만들어진 백제 문화의 진수!! ㅋ






국사책에서 많이 봤던 칠지도도 전시되어 있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곳은 구드래 나루터 끝쪽에 자리한 장원막국수..


부여에는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이 별로 없었는데 여기는 그래도 평이 좋았다..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 있다..





허름하고 좁은 외관..


뒤쪽에도 방이 있어서 우리는 그 쪽으로 갔다..





막국수가 나왔는데..


다른 곳에서 먹어본 것과 다르게 메밀의 함량이 적은 면인지 색깔이 흰 편이고 굵기도 상대적으로 얇았다..


국물 맛은 다소 신맛이 나는 편이었고, 먹어본 다른 곳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메뉴는 이 막국수와 편육이 있는데, 편육을 막국수면에 감아 먹으면 맛있다고 했으나..


내가 갔을 때는 재료가 없어서 편육 주문도 되지 않았다..;;





구드래나루터에서 배를 타 보자..ㅋ





나루터에서 바라본 백마강의 유유한 풍경..


백마강은 부여 부근을 흐르는 금강의 또 다른 명칭이다..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유유히 거닌다..ㅋ


조용하면서도 운치있는 경치와 분위기가 좋다..





백마강 상류로 향하다 오른쪽을 보면 보이는 바위가 삼천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이다..





황포돛배에서 내려 고란사로 올라왔다..


고란사는 자세한 기록이 전하지는 않으나, 백제 말기에 지어진 사찰이라고 한다..





절의 뒤뜰에는 고란정이 있어 물을 마실 수 있다..





고란사에서 계단을 타고 오르면 부소산성에 닿는다..





낙화암 위쪽에서 바라본 백마강의 풍경..





부소산을 거닐던 사람을 좋아하던 귀여운 강아지..ㅋ





부소산성에서 내려와 정림사지로 향했다..


입구에 정림사지박물관이 있어 먼저 들어가 보았다..





정림사지 5층석탑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특이하게 자라난 소나무 뒤편으로 석탑의 모습이 보인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현존하는 유이한 백제 석탑이다..


탑의 양식은 목조 양식인데 석재로 지어진 탑으로써, 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지어진 것으로 본다..


국보 9호..





탑의 뒤편으로 보이는 건물 안에는 석불좌상이 보관되어 있다..





부여에서 오후 시간을 보낸 후 해질녘, 부여보다 한 세대 앞의 백제 도읍인 공주로 향해 들른 곳은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릉을 포함하여 웅진도읍기에 재위하였던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다..






벽돌무덤에 그려진 벽화도 볼 수 있다..






금제관식 등 각종 껴묻거리들도 전시되어 있다..





원래 진짜 왕릉의 내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나,


문화재 보호를 위해 최근 입구를 막고 출입을 금지했다..





공주에서의 해가 저물어 가고..


대전에서 1박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떠난다..ㅋ





배가 너무 고파서 손이 떨렸다..;;


여기는 대전역 앞 중앙종합시장 안에 자리한 소머리국밥 맛집, 함경도집..ㅋ





소머리국밥은 6,000원이다..





진짜 추워서가 아니라 배가 고파서 손이 계속 떨렸네..ㅋ


고기가 듬뿍 담긴 하얀 국물의 소머리국밥, 지치고 배고팠던 우리는 이걸 먹고 살아났다.. (손떨림도 바로 없어짐..ㅋ)


식사 후 숙소를 잡아 공주에서 사온 유명한 알밤막걸리를 한 잔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Part 2. 에서 계속..)